챕터 176

소피의 가슴이 조여왔다.

그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심하게 다쳤던 것이다.

그런데 그녀는 방금 그에게 그토록 가혹한 말을 퍼부었다.

죄책감과 형언할 수 없는 씁쓸함이 순식간에 그녀를 덮쳤다.

소피는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갑자기 일어나 아무 말 없이 문 쪽으로 걸어갔다.

"어디 가는 거야?" 벤자민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.

"약 찾으러요."

그녀는 뒤돌아보지 않고 대답하며 서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.

그리핀은 맥주잔을 품에 안은 채 자리에서 졸고 있었고, 라디오에서는 태풍의 울부짖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.

"그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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